Yosemite National Park

일에 치이고, 또 게으름의 이유로 쉬는 시간을 잠으로 지내다 보니 시간을 너무 허송세월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지난 중국에서의 3년동안 하문이라는 도시에서 일을 하면서 홍콩에 한번 다녀온 것을 빼면 그 흔히들 다녀오는 상해, 북경을 단 한차례도 가보지 못했다. 정말 바쁘고, 힘든 하루 하루였다고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또한 핑계이고, 그저 아쉬움만 가득한 일이 아닌가 싶다. 미국에 온지 벌써 2년이 되었다. 이 곳에서도 새로운 사업부문을 런칭하여 확장을 하면서 꽤나 바쁜 나날들을 보내왔지만 그래도 틈틈이 여러 곳을 돌아보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미국이야 각 주에 한 도시만 여행을 가본다고 해도 51곳이 아니던가. 한달에 한 곳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우면 51개월이 걸린다. 뭐 이렇게 생각을 하면 여행을 계획하고 시작하기도 전에 시간에 질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저렇게 귀동냥으로 들은 유명한 곳들을 조금씩 돌아볼 계획을 천천히 세우고 있다. 그 중에 올해가 가기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Yosemite 국립공원을 이번에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와 가뭄으로 공원이 자랑하는 폭포를 볼 수 없는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처음으로 미국이라는 땅의 산세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워낙 큰 규모의 국립공원이라 단 2박3일로 모든 곳을 볼 수도 없었고 요세미티 밸리에서 이번 여행을 할애하였다. 한국과는 달리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이 곳의 나무들은 곧고, 크다. 물론 그 나름의 멋과 아름다움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지고 있는 신묘함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나는 다른 나라의 땅에서 그 사실을 새록 느끼게 된다. 어찌되었든, 모처럼 사진기를 들고 천천히 걸으며, 좋은 공기를 한껏 포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봄 시즌에 캠핑을 계획하여 이번에 가보지 못한 지역에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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