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New York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뉴욕을 출장차 지난주에 일주일간 다녀왔다. 공항에 내려 맨하튼 시내로 들어가자 막혔던 숨통이 트인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서일까? 나는 그 미칠듯한 인파를 보며 내가 지난 2년간 미국에서 무엇을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친듯이 거리를 걸었다. 지하철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마치 서울 시내 한복판을 헤매이듯이 그렇게 걸어다녔다. 이 복잡하고, 거대한 곳곳을 지나치는 모든 그림들이 내 가슴을 뛰게하는 에너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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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지하철이나 재래시장은 그 곳의 보편적인 삶을 가장 잘 투영해주는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지친듯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내 옆쪽 문간에 기대어 고개를 떨군채로 지하철 레일의 거대한 소리와 함께 그르렁 거리며 그의 고단함을 그곳에 잠시 방치시킨다. 지하철이 움직이는 내내 무표정하게 건너편의 광고를 응시하던 아주머니의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 도시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직도 귓가에 오래되고 낡은 뉴욕 지하철의 덜컹거림이 들리는 것 같다. 그의 피곤함과 그녀의 무표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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