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as..

예전에는 책도 참 열정적으로 읽었다. 매달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보통 한번에 6~8권이 넘는 다른 책을 동시에 읽고는 했다. 그런 책읽기가 도움이 되는냐는 질문도 받고는 했지만, 사실 전혀 다른, 혹은 연관성이 있는 다른 책들을 동시에 읽으면서 그 각각의 생각을 연관하여 퍼즐을 맞춰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였다. 그땐 마치 무엇인가의 돌출구를 책에서 미친듯이 찾고 싶었던 경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문득 그런 생각에 잠겨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요즈음들어 나는 ‘예전에는…‘라는 생각을 많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꾸 과거에 얽메여서 그것을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것의 현상이 지금의 내가 과거보다 많이 나태해져있다는 증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신세한탄에 현실을 외부의 영향으로만 몰아두고는 부정적으로 뒷짐을 쥐고 있는 모습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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